AI 콘텐츠 · 2024
졸업작품 AI 영상자서전 ‘당신’
캠퍼스를 매일 산책하는 노부부의 기억을 21명의 팀이 AI 파이프라인으로 엮은 캡스톤 영상자서전 〈當身,〉.
결과캡스톤 상영 — 포스터에 콘진원·중앙대 병기

한 사람의 삶에서 남길 것
어르신들은 말씀하시길 좋아하고, 이야기는 반복됩니다. 인공지능이 그 이야기를 들어주면 어떨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한 캡스톤 졸업작품이 〈當身,〉입니다. “떨어져 있지만 내 몸과 같습니다”라는 카피처럼, 캠퍼스를 매일 산책하는 노부부에게 학생들이 직접 다가가 관계를 쌓고, 넉 달의 촬영을 거쳐 한 편의 영상자서전으로 만들었습니다.
기획연출·사운드·AI·편집·VFX·촬영·디자인 일곱 팀, 스물한 명이 함께했고, 저는 팀장으로 전체 방향과 제작 흐름을 조율했습니다.
인터뷰에서 데이터로, 데이터에서 장면으로
두 사람의 기억을 화면으로 옮기는 데 필요한 자리마다 AI를 배치했습니다.
- 이야기 수집 — 인터뷰 질문지를 생성형 AI로 준비하고, 녹음된 인터뷰를 음성 인식으로 텍스트화해 시나리오의 재료로 정리했습니다. 시나리오는 핵심 이야기를 추리고 장면과 문체를 다듬는 단계로 나눠 언어 모델과 함께 썼습니다.
- 과거의 시각화 — 인터뷰 속 과거 상황을 프롬프트로 옮겨 이미지 생성으로 옛 사진을 만들었습니다. 청각 자료였던 인터뷰가 시각 자료가 되는 순간입니다. 정지 이미지는 영상 생성 도구로 움직임을 얻어 회상 장면이 됐습니다.
- 얼굴과 목소리 — 디에이징과 페이스 스왑으로 젊은 시절의 얼굴을 만들고, 음성 생성 모델에 대상자의 목소리를 학습시켜 내레이션을 입혔습니다. 립싱크 도구로 화면과 소리를 맞췄습니다.
- 계절 바꾸기 — 촬영은 넉 달이었지만 두 분의 1년을 담고 싶었습니다. 같은 장소 사진에 인페인팅으로 눈을 만들고 초록 잎을 지워, 계절의 흐름이 화면에 드러나게 했습니다.
같은 장면의 가을과 AI가 만든 겨울. 넉 달의 촬영을 1년의 산책처럼 보이게 한 장치입니다.
편집은 자동 컷 편집 플러그인으로 초벌을 만들고, 컬러는 그레이딩 도구의 자동화 기능으로 톤을 잡았습니다. 수록곡 일곱 곡도 AI 작곡과 편곡으로 만들었으며, 포스터는 이미지 생성 후 포토샵의 부분 생성으로 다듬었습니다.
남은 결론
작업을 끝내며 팀이 적은 결론은 이렇습니다. 현재의 AI는 하나의 완전한 영화를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고, 그래서 AI를 적재적소에 쓰는 인간의 안목이 중요합니다. 이 감각은 이후 ‘동행’과 그 뒤의 작업들로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