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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etic art · 2024 · 16 × 16 mirror pixels

익명

마우스나 손가락을 움직이면 당신이 조명 앞을 지나갑니다. 다른 관객들도 전시장을 돌아다닙니다. 그림자가 0.5초 머문 자리의 거울만 정면으로 돌아서서 그 자리의 사람을 비추고, 기울어진 거울은 조명을 천장으로 되돌립니다.

02

How it works

01 빛

스포트라이트가 벽을 비춥니다

빛을 받은 거울은 위로 기울어 천장을 되비추고, 벽은 흰빛이 됩니다.

02 그림자

관객이 조명 앞에 섭니다

벽에 그림자가 집니다. 그림자는 익명이 된 관객, 관객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또 다른 자아입니다.

03 거울

그림자 자리만 돌아섭니다

그림자가 0.5초 머문 자리의 거울만 정면으로 돌아섭니다. 숨었다고 생각한 자리에 관객 자신이 비칩니다.

256픽셀
52아두이노 나노
0.5 s그림자 유지 후 반응
45° → 70°서보 각도
150 × 150cm
03

작가노트

〈익명〉은 주체와 영향, 그리고 그 관계에서 시작한다.

익명성은 사회 속 개인에게 자유, 해방, 용기 등을 부여하는 존재다. 이때 익명성은 개인과 영향이 분리되어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개인은 영향을 주는 주체로 작용한다. 작가는 주체의 의도에 따라 익명성의 결과가 달라진다 바라보고, 개인의 의도가 중요함을 전한다.

관객은 작품 앞에서 그림자로 투영된 자신을 마주한다. 그림자는 익명성을 띠는 관객의 또 다른 자아이지만 주체의 의도대로 움직이며, 이는 ‘익명적 결과’의 특징을 시사한다.

작품 속 관객은 픽셀 단위의 거울로 존재한다. 거울에 비친 ‘개인’은 256개의 픽셀로 구성된 하나의 작품이 되며 이는 ‘집단’, 이를테면 ‘여론’을 형성하는 주체가 된다.

작가가 뜻하지 않은 천장에 반사된 빛처럼, ‘익명적 결과’는 개인이 의도하지 않은 곳까지 영향을 미친다.

〈익명〉은 관객이 의도한 대로 움직이며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통해 익명 뒤에 있는 자신을 ‘주체’로서 자성할 기회를 제공한다.

〈익명〉, 2024, 혼합 재료, 150×150, 키네틱아트 — 최동혁, 배서현, 유양명, 윤예진, 윤희서, 장준혁

04

Spec

작품
〈익명〉, 2024, 혼합 재료, 150 × 150 cm, 키네틱 아트
전시
중앙대학교 예술공학부 졸업전시, 2024.6.28
구조
16 × 16 = 256 픽셀 · 8 cm 아크릴 거울 · SG90 서보 · 디지털 조도센서 모듈 · 아두이노 나노 52개(분산 제어) · MDF 2판 · 와이어 행잉
최동혁 배서현 유양명 윤예진 윤희서 장준혁
역할
팀장 · 테크니컬 디렉터 (개념, 펌웨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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