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콘텐츠 · 2026
AI 애니메이션 ‘사슬의 기억’
시나리오를 촬영 언어가 적힌 스토리보드로 바꾸고 인물과 공간의 연속성을 맞춰 제작한 AI 애니메이션.
1964년, 파독 광부의 유년
«사슬의 기억 — 푸른 구슬이 본 풍경»은 1964년 독일로 떠난 광부 ’봉식’의 이야기다. 떠나기 전날 밤의 낡은 방, 형과 나눠 가진 유리구슬 같은 장면에서 시작해 한 사람의 기억을 따라간다. 2026 EBS AI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신청한 작품이다.
문장에서 실제 장면까지
시나리오가 있어도 그것만으로는 모두가 같은 영상을 떠올리지 못한다. 이야기를 7개 씬, 55컷으로 나누고 컷마다 렌즈와 구도, 카메라 움직임과 조명을 적은 스토리보드를 먼저 만들었다.
그 스토리보드를 그대로 생성 프롬프트로 옮겼다. 컷마다 성격(중립/행동)과 샷 사이즈(익스트림 와이드·풀샷·인서트·미디엄)를 표기해, 연출 의도가 문장 어디에 들어가야 하는지를 규칙으로 고정했다.
컷이 늘어날수록 무너지는 것
AI로 장면을 만들 때 가장 먼저 무너지는 건 앞뒤 컷의 연속성이다. 55컷을 한 편으로 잇기 위해 세 가지를 붙들었다.
- 화풍 고정 — 55컷 전체에 같은 스타일 파라미터와 16:9 화면비를 적용해, 컷이 바뀌어도 같은 그림책 안에 있도록 했다. 수채와 잉크 느낌의 일러스트 톤으로 통일했다.
- 문장으로 묘사 — 키워드를 나열하는 대신 구도·앵글·조명을 문장 앞쪽에 두고 서술했다. 그래야 의도한 화면이 더 자주 나왔다.
- 기준 이미지 — 인물과 주요 공간의 기준을 세우고, 새 결과가 나올 때마다 얼굴과 의상, 공간의 방향을 비교했다.
컷은 s01c01처럼 씬-컷 번호로 관리해, 어떤 결과가 어느 자리에 들어가는지 흩어지지 않게 했다.
보기 좋은 한 장보다 이야기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장면을 골랐다. 필요한 컷은 수정하고 다시 생성했으며, 마지막에는 움직임과 리듬을 살펴 한 편의 애니메이션으로 편집했다.